드릴십 완성해 매각 할 방침

19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매출 4.2%에 달하는 미주 선주와 맺은 7034억원 규모 드릴십 1척 수주를 계약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2013년 수주 계약 당시 1차 선수금이 들어온 후 미주 선주측에서는 2차 중도금을 일체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선주사가 당사에 중도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서에 근거해 선주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계약 해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우조선은 “앞으로 중재 과정을 거쳐 선수금 몰취 또는 드릴십 매각 권리를 갖게 될 수 있다. 기타 손실에 대해서는 선주 측에 소송을 통해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측은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해 3분기 추가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드릴십은 공정이 정상 진행됐으므로 2분기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드릴십을 완성해 매각할 방침이고 3분기 내 매각되면 문제가 없지만, 지연될 경우 손실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매각 시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조원대 적자 기록에도 선박 수주잔량 부문에서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9개월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지난해 11월 수주잔량 1위에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