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중국사업궤도 수정해야할까
롯데그룹, 중국사업궤도 수정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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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제과·칠성음료 중국 내 실적 악화 지속
▲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 칠성의 중국 법인들이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롯데쇼핑 핵심 계열사인 롯데마트의 중국 내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제과와 롯데 칠성의 중국 사업도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룹차원에서 중국사업 궤도 전반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의 중국법인이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세 곳 계열사의 순손실 총합은 882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00억원이었던 것 보다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의 중국 계열사들 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롯데마트 차이나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370억원으로 3개사 계열사들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톈진롯데마트법인이 191억원을, 롯데마트법인이 140억을, 청두법인이 29억원을, 롯데쇼핑홀딩스가 9억4200만원의 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은 중국 내 법인에서 775억7800만원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중국 내 법인의 순손실은 각각 78억원, 28억900만원이었다. 롯데제과의 차이나 인베스트먼트는 54억3800만원을, 롯데 아이스 산둥은 26억원을, 톈진롯데 푸드는 2억71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롯데 차이나 푸드는 4억8800만원의 순이익을 내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롯데칠성의 경우 롯데오더리음료한공사가 16억5900만원의 순손실을 냈고,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가 10억9200만원을, 롯데주업유한공사가 5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달 중국 내 매장 4곳을 폐점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중국매장 폐점할 예정인 것 맞다”라고 확인해주면서,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2곳, 웨이팡시에서 1곳, 웨이하이시에서 1곳 등 총 4곳이 폐점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폐점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보기 어렵고), 과거에는 (대형 마트들이) 아예 없는 수준이었다가 요즘 들어 경쟁사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다 보니 힘든 상황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또 “그전까지는 점포수를 늘리는데 집중했지만 이제부터는 점포 효율화에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폐점과 함께 오픈 계획도 있으니, 더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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