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해피엔딩으로 종영

8월 22일 방송된 tvN ‘오 나의 귀신님’은 마지막회로 그려져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더욱 성장하고 변화한 인물들을 다뤘다.
이날 최성재(임주환 역)의 악행이 모두 드러나고, 신순애(김슬기 역)는 모든 한을 푸는 듯 했다. 나봉선(박보영 역)은 강선우(조정석 역)에게 이미 돌아간 상태였다.
드라마는 먼저 김슬기의 이야기부터 정리했다. 김슬기의 아버지 신명호(이대연 역)는 임주환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그리고 죽을 위기에서 김슬기와 마주한다. 김슬기는 아버지에게 제발 돌아가서 동생이 나이 먹고 손자를 낳을 때까지 살고, 나중에 보자고 말한다. 그리고 아버지와 포옹한다. 한 귀신과 한 사람이 해후를 이루고, 이대연은 살아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또한 모든 한을 다 푼 김슬기는 박보영의 마지막 배려로 조정석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모든 갈등을 해결한 김슬기는 떠난다.
남은 박보영과 조정석은 알콩달콩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박보영은 전과 달라졌다. 마치 김슬기가 빙의된 것처럼 밝아지고, 좀 더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변했다. 그리고 요리대회에서 수상하며 유학 갈 기회를 얻는다.
예전의 박보영이었다면 아마 새로운 도전은 망설였을 것이다. 그것도 조정석과 오랫동안 떨어져야 한다면 더더욱. 하지만, 김슬기를 만나고, 죽을 위기를 겪은 박보영은 달라졌다. 유학을 가기로 결심한다. 드라마는 마지막 박보영의 변화까지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김슬기가 떠난 부분에서 드라마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 박보영이 부른 OST ‘떠난다’의 주인공은 김슬기였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드라마가 마무리 되었다면, 아마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슬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 나의 귀신님’의 주인공은 박보영이었다. 박보영은 유학에서 돌아와 김슬기 못지않은 애교를 부린다. 그리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키스를 하고, 드디어 드라마 초반부터 뿌렸던 첫날밤을 거둔다.
드라마는 박보영과 김슬기 말고도 다른 모든 캐릭터의 성장을 바랬다. 김슬기의 동생 신경모(이학주 역)는 아버지를 위해 조정석 밑에서 일을 하고, 조정석의 동생 강은희(신혜선 역)는 기억을 잃은 임주환을 간호하며, 그를 향한 사랑을 접지 않았다. 임주환은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자신을 자책하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잊어버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임을 모른 채. 서빙고(이정은 역)는 유명한 보살이 되었고, 김슬기의 아버지 이대연은 다시 밝게 장사를 하게 됐다. 수석셰프 허민수(강기영 역)는 썬 레스토랑의 셰프가 됐다. 이소형(박정아 역)은 과거를 잊게 할 만큼, 과거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
모두가 갈등을 해결했고, 성장했고, 변화했다. 드라마는 로맨스답게 귀엽게 모든 사건을 정리했다. 그리고 그러한 와중에 박보영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오 나의 귀신님’의 가장 선결조건은 박보영이 맡은 나봉선의 매력이다. 그것도 ‘쭈구리 봉’과 ‘조증 봉’이 각각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어야 했다. 한 쪽이 너무 매력적이어도 안 됐다. 그리고 그 균형을 최소한 이 드라마에서는 ‘보석’이라고 불러도 모자람 없는 ‘박보영’이라는 배우가 완벽하게 맞췄다.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으로 다시금 ‘과속스캔들’에서 얻었던 긍정적인 이미지를 획득했다. 앞으로 나올 영화, 혹은 드라마에도 아마 이러한 이미지는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후 선택할 작품들이 중요한 이유다.
이미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와 ‘돌연변이’가 박보영의 신작으로 예정되어 있다. 두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박보영에게 지금은 분명히 기회다. 이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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