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인력 줄이고 경력직 채용 왜?
현대重, 인력 줄이고 경력직 채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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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력 감축 무리였나
▲ 현대중공업이 수 달여 만에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자리에 다시 경력직 사원을 뽑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논란이 일 태세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연초 1000여 명이 넘는 규모의 희망퇴직으로 인력을 줄인 현대중공업이 경력직 채용에 다시 나서고 있어 무리한 구조조정이 아니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희망퇴직이 진행됐던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부서에서 경력직을 충원하는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달 노조 측은 “실적 위주의 구조조정 때문에 필요한 인원이 퇴직 압박으로 쫓겨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그 자리에 경력사원을 뽑아 벌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부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 1200여명과 15년 장기근속 여직원 200여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찍퇴’ 논란은 물론 희망퇴직 거부자 보복 논란까지 숱한 논란이 일었고 사상 처음으로 사무직 노조가 설립돼 복수 노조 체제가 조성되기까지 했다.
 
이를 둘러싼 내분은 권오갑 사장이 최근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선언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수 달여 만에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자리에 다시 경력직 사원을 뽑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논란이 일 태세다. 애초에 대규모의 인력 감축이 최소한도의 업무 진행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것 아니었냐는 얘기다.
 
현대중공업 측은 전 사업부에 걸쳐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규모 200명과 유사한 수준에서 채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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