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홈플러스 사장, 테스코 회장, MBK 회장 국감증인 요청”

1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순옥 의원과 장하나 의원, 홈플러스 노조,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 회의실에서 ‘투기자본-사모펀드 매각의 문제점과 제도개선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도성환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개인정보 불법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었었다”면서 “이후 테스코가 갑자기 영국 테스코에 로열티로 760억 원을 내면서 한국 국세청에 내야하는 170억 원을 떼 먹는 등 외국 자본들이 홈플러스에 대한 ‘먹튀’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이번 국감에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회장과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국감증인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홈플러스는 경품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집한 고객들의 개인정보 712만건과 회원정보 1694만건을 보험사 등에 팔아넘겨 총 231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홈플러스 매각 주체 영국 테스코는 매각 진행 과정에서 13년 치의 감가상각비를 한 해에 몰아서 계상해 의도적으로 장부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최종적으로 국감증인에 채택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야 의원들이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조율 중인 상황이다. 만약 여당이 야당의 증인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홈플러스 건으로 총 3명의 증인이 국감에 서는 셈이다. 다만 데이브 루이스 사장의 경우 증인으로 채택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출석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홈플러스 본입찰에는 국내외 대형사모펀드 3곳이 참여했다. 국내 대형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대형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KKR 컨소시엄, 칼라일 그룹 등이다.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가격이 포함된 인수 제안서를 살펴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 뒤 향후 최종 인수자 선정 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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