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도 TRS계약 선택

2일 업계에 다르면 KT는 지난 6월 마무리된 KT렌탈 매각으로 1765억 원의 부수익을 얻게 됐다. 이는 KT가 지난 2010년 금호렌터카를 인수할 당시 체결했던 TRS계약에서 비롯됐다. 당초 KT는 금호렌터카를 3000억원에 인수하면서 MBK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던 금호렌터가 지분도 전량 매입한 뒤 재무적 투자자인 금융권에 이를 재매각했다.
이때 KT는 재무적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TRS계약을 맺었다. TRS는 투자자가 손실을 볼 경우 이를 보전해주는 신용파생금융상품이다. KT가 주가 변동에 대한 손익을 책임져주는 대신 계약이 만료되면 약정된 프리미엄을 챙겨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편, 롯데그룹 역시 KT렌탈 인수과정에서 TRS를 맺었다. KT렌탈 주가가 기주가 보다 떨어지면 재무적 투자자가 입을 손실의 일정 부분을 롯데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주가가 협의된 수준보다 오를 경우 수익의 일정 비율을 롯데가 가져가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는 실제 해당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서도 지분 보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