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7천억 이상 내라” 통첩
산은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7천억 이상 내라”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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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매각 성사 위해 7935억원에서 낮춰
▲ 산업은행이 박삼구 회장 측에 7000억원 이상을 써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측에 금호산업 인수 최종가격을 써내라는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산업은행이 박삼구 회장 측에 7000억원 이상을 써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전날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회장 측에 “제시할 수 있는 최대 가격을 제출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 시한은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내 매각이 가능한 시점까지’로 못박았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 측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를 그대로 받아 채권단 전체회의 안건으로 부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회의에서 박삼구 회장의 제안이 상정되면 의결권 기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 가결된다.
 
이는 더 이상 박삼구 회장 측과 가격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초 박삼구 회장은 최근 6500억원 선을 제안했지만 채권단 측은 격론 끝에 결국 7935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업은행 등의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최종 제안은 최소 7000억원은 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안가인 7935억원보다는 낮지만 연내 매각 성사도 중요한 만큼 박삼구 회장 측의 의중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전체회의에서 박삼구 회장의 최후 제안가가 부결될 경우 기존의 7935억원을 매각 가격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박삼구 회장 측은 이 통보로부터 한 달 이내에 인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삼구 회장이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할 경우 금호산업은 다시 공개매각 절차로 전환된다. 연내 매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10월 초까지 매매계약이 체결돼야 하며 안건 부의 후 결의까지 통상 2주간 소요되는 만큼 늦어도 추석 연휴 이전에는 박삼구 회장 측이 입장을 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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