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판매 호조 신규인력 필요할 것

이날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회사가 정말 어렵다면 단계적, 순차적 복직도 수용할 수 있지만 시한은 명시해야 한다”라면서도 “기한을 명시할 수 없다는 회사 입장은 지난 7년간 고통을 겪어온 해고자들에게 다시 한 번 불투명한 미래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해오고 있다.
범대위는 “회사는 최근까지의 교섭에서도 ‘기약 없는 선별 복직’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에 대해 진정성 있는 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티볼 리가 대박이나 차가 없어 팔지 못하고, 혼류생산으로 신규 인력이 필요해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 시키고 손배 가압류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회사가 교섭 자리에서 해고자 우선 복지에 따른 법적 리스크와 현장 가동률 등을 언급하며 형식적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를 풀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해결은 우리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문제인 만큼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 복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년 5개월 만에 실무교섭에 들어갔다. 하지만 해고자 복직문제를 비롯해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쌍용차 정상화, 26명 희생자 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핵심 쟁점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판매 호조로 지난 8월 내수 7517대, 수출 3254대 등 총 1만 771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 대수가 10.3%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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