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오영식·유승희 “문재인, 재신임 투표 재고해달라”
새정치연합 오영식·유승희 “문재인, 재신임 투표 재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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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거취 최고위원회 상의 없이 이뤄진 상황…자괴감 들어”
▲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최고위원들이 11일 재신임 투표 입장을 밝힌 문재인 대표를 향해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사진/원명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최고위원들이 11일 재신임 투표 입장을 밝힌 문재인 대표를 향해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 대표가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재신임 투표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지적하면서 “정중히 16일 중앙위원회 개최와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재고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는 국정감사 등을 감안, 일부 지도부의 모두발언만 공개하려했지만 오 최고위원이 발언을 자처했다.
 
오 최고위원은 또 “지난 9일 대표님의 기자회견 소식을 이번에도 언론을 통해 접했다”고 밝힌 뒤 “대표의 거취가 당과 지도부와 무관한 일일 수 있느냐”고 따졌다.
 
오 최고위원은 이어 “대표 거취가 최고위와 상의 없이 이뤄진 상황이라면 이 지도부가 정치 공동체인지 들러리인지 저 스스로 매우 심각한 자괴감이 들었다”고 개탄하면서 “최고위원들을 정치 운명 공동체로 생각하는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대표가 재신임을 받겠다고 한데 대해 그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재신임을 혁신안과 연계하고 또 당의 기강과 연계함으로써 당내 갈등을 격화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유 최고위원은 “재신임이 어떤 결론이든 당의 단합보다 분열을 더욱 촉진할 우려가 있다”며 “재신임 방식, 조기 전당대회 등 무엇이든 그 논의는 우선 혁신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마무리 지은 후 최고위든 공식 통로를 통해 모아서 하는 게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지금은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총공세를 해야 하는 19대 마지막 국정감사에 정정당당하게 임해야할 때”라며 “현 혁신안을 지고지순으로 규정해 이견을 제시할 때 당의 분열로 몰아붙이지 말고 자유로운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보다 좋은 혁신안을 만드는 과정을 갖고 이후에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문 대표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저는 즉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혁신안이 부결되거나 제가 재신임을 얻지 못하는 어떤 경우에도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문 대표는 ‘지도부와의 상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제 개인적인 거취이기 때문에 제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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