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안하면 총·대선 이길 수 없어…혁신안, 부족한 것 보완하면 돼”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며 “기득권이 아니라 혁신을, 분열이 아니라 단결을 선택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우리당의 60년 역사를 보면 민주주의, 민생, 한반도 평화위해 독재와 특권과 분단과 맞서 싸웠던 투쟁의 역사였다”면서 “그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단결할 때 승리했고 분열할 때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혁신할 때 승리했고 안주할 때 패배했다”며 “1997년 수평적 정권교체, 2002년 정권 재차출 모두 단결과 혁신의 승리였지만 4·19 분열 이후 5·16 군사쿠데타로 이어졌고 6월 항쟁 후 야권 분열은 군부정권의 연장을 시켜줬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어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중앙위에서 반드시 단결, 혁신을 위해 마음을 한데 모으고 다시 힘차게 출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혁신안의 수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물론 혁신안에 다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일단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시작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것은 보완하면 된다”며 “경선룰만 하더라도 안심번호 이용한 100% 국민경선과 30%의 당원 참여방안 중 선택할 수 있고 아예 오픈 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저는 오픈 프라이머리 공약했던 사람이기에 그것이 당의 중론이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며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은 혁신위에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스스로 하면 된다”고 했다.
문 대표는 비주류 측이 중앙위 연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갈등이 있으니 연기하자는 요구도 있었는데 갈등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혁신이겠느냐”며 “갈등을 피한다면 어떻게 혁신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문 대표는 “제발 혁신위의 혁신안을 계파적인 관점에서 보지 말아달라”며 “혁신을 안하면 총·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대의를 생각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에선 공천혁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396명이 참석, 성원 조건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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