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앙위 앞두고 주류·비주류 신경전 고조
새정치연합 중앙위 앞두고 주류·비주류 신경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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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취소…주승용 “최고위원회 제 기능 상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고수하고 비주류가 끝까지 반대했던 공천혁신안을 처리하는 중앙위원회 개최가 예정된 16일 주류와 비주류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당 대표실의 문재인 대표. 사진 / 유용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고수하고 비주류가 끝까지 반대했던 공천혁신안(국민경선단 100% 도입)을 처리하는 중앙위원회 개최가 예정된 16일 주류와 비주류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비공개회의는 개최했지만 공개회의는 취소해버린 것이다. 통상적으로 최고위원회의는 당 대표실에서 사전 비공개회의를 한 뒤 회의실에서 공개회의가 진행된다. 이후 다시 비공개회의로 전환한다.
 
이날 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취소된 것은 문 대표가 사전 비공개회의 때 공개회의 불참 입장을 밝히면서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최고위 회의 사회를 봐달라고 요청했지만 주 최고위원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원회 연기를 요구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도 받아들여지지도 않을 것이고, 안 했다”고 답했다.
 
주 최고위원은 또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중앙위 연기를 요구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토론이 이뤄지지 않아 정말 아쉽다”고 했다.
 
또한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권한도 행사하지 못하고 최고위원으로서 책임도 지지 못하는 상황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가 제 기능을 상실했다”며 “대표가 지도부의 존폐가 걸린 재신임 문제를 당 공식기구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후부터 토론은 고사하고 회의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대표가 공식적으로 당무를 중지한 것도 아닌데, 사회를 거부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큰 꿈을 품고 계신 문재인 대표님께 간곡히 호소한다. 우리당의 울타리에서 함께 정치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큰 정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더 늦기 전에,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라는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중앙위에 전날(15일) 문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불참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에게 중앙위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 중앙위 참석을 해봤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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