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롯데 정점’ 광윤사, 뚜껑 열어보니
‘한일 롯데 정점’ 광윤사, 뚜껑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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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아버지 0.8%, 어머니 10%, 형 50%, 본인 33.8% 소유”
▲ 신 회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광윤사 지분은 신 회장이 33.8%,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50%, 신격호 총괄회장이 0.8%, 시게미쓰 하츠고 여사가 10%, 이외 기타 주주들이 5%를 보유하고 있었다.사진 / 원명국 기자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롯데그룹의 실질 지배 기업인 광윤사에 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비율이 드러났다.
 
신동빈 회장은 1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광윤사에 대한 지분율 구성 현황을 공개했다. 신 회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광윤사 지분은 신 회장이 33.8%,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50%,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0.8%,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츠고 여사가 10%, 이외 기타 주주들이 5%를 보유하고 있었다.
 
광윤사는 1967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자본금 규모는 2000만엔에 직원수는 3명에 불과하다. 수익은 롯데그룹과 롯데상사, 롯데아이스, 롯데물산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다. 하지만 광윤사가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은 120만주나 된다.
 
이는 일본 롯데홀딩스 발행주식이 총 434만주임을 감안할 때 이 중 27.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즉 ‘광윤사→일본롯데홀딩스→한‧일 롯데 계열사’라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작은 회사지만, 롯데그룹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
 
그간 비상장사인 광윤사의 주주구성과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었지만, 신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형제의 난’을 벌이면서 광윤사의 지분 비율에 이목이 집중됐다. 누가 광윤사를 장악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최종적으로 롯데그룹을 가져갈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 회장이 광윤사를 제외한 롯데홀딩스의 나머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와 자회사 등을 장악하면서 롯데가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내에서 지배력을 확장하기 위해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일본 롯데 핵심 계열사인 L투자회사들 등에서 대표이사 자리를 차지했지만, 끝내 광윤사의 대표이사직함은 가져오지 못했다. 형인 신 전 부회장의 광윤사 지분이 50%에 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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