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가졌던 두 회사에 부실채권 추심업무 9천억대 위탁

19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예보로부터 받은 국정 감사 자료들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013년 공개경쟁입찰에 지원한 10개 업체 가운데 두 개의 회사를 최종적으로 추심업체로 선정했는데 이 회사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예보는 부실 금융회사나 파산재단으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의 추심업무를 이들 두 업체에 위탁한 바 있다. 규모는 9천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예보가 이 두 업체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했거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 두 업체에 예보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경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 회사의 경우에는 예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2001∼2013년 동안 수의계약 방식으로 2140억원에 달하는 관련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우택 의원은 예보가 이후 이 업체의 지분을 매각하고 난 후 계약 방식을 공개경장입찰로 전환했음에도 이 회사가 유리한 쪽으로 평가 기준을 설정했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의원은 “예보는 이 문제에 대해 평가기준 재검토 등 공정하고 공평한 공개경쟁입찰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