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내 교류관 두고 호텔서 회의 개최해 10억 펑펑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의왕·과천)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법인 카드 사용 내역 자료를 분석해 한국연구재단이 초호화 회의로 1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송호창 의원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회의를 개최하면서 총 272회에 걸쳐 1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한국연구재단의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 19억6200만원의 절반에 달한다.
문제는 한국연구재단이 자체적으로 대형 회의 장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연구재단은 대전 청사 내에 면적 2528㎡의 대형 교류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교류관은 지하 1층에 지상 2층 규모다.
하지만 한국연구재단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호텔에서만 2억5337만원을 회의경비로 사용하는 등 대전에 위치한 여러 곳의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굳이 자체 시설을 두고 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했던 점에 대해 의문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일부 회의는 제주도나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이뤄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창 의원은 “한국연구재단은 대전 청사 내에 교류관을 두고 있으면서도 동일 지역 내의 호텔만 사용하는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연구재단의 행사들을 꼭 호텔에서만 해야 하는 이유를 국민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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