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변화와 승계작업 일환 의혹도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440만주 중 316만4550주를 매입했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으며,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인 15만8000원, 총 매매대금은 4999억9890만원이다. 이에 정 부회장은 기존 보유주식 6445주를 합해 총 317만995주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인해, 직접 추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직접 매입할 수 없어 정 부회장이 직접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해당 주식이 제 3자가 인수하게 되면 경영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주식이 시장에 매각되면 주가가 하락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정의선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안정적인 경영과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안정적 경영 차원이라는 설명이지만 이번 지분 획득이 향후 승계 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차는 임단협 타협 진통을 겪으며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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