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백수오’ 차익 투자자, 김재수 대표 지인 논란
‘가짜백수오’ 차익 투자자, 김재수 대표 지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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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영권 방어에 치명타 되나
▲ 가짜 백수오 논란 직전 주식을 처분해 20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투자자가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이사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논란 직전 주식을 처분해 20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투자자가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이사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기 직전, 해당정보를 입수해 보유 주식을 처분함으로써 20억여원의 손실을 피한 A씨를 지난 24일 검찰에 통보했다. A씨에게 이 같은 내부 정보를 넘긴 김 대표 역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김 대표의 지인인 A씨는 내츄럴엔도텍 상장 초기부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매도 전까지 약 6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평소 A씨와 회사경영 전반에 관한 문제를 상의하기도 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김 대표는 지난 3월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공장에서 원료를 수거해 이엽우피소 혼합 여부를 조사한 사실을 A씨에게 알려줬다.
 
이에 A씨는 지난 4월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언론을 통해 ‘가짜 백수오’ 문제를 폭로하기 하루 전인 21일 보유주식 대부분을 매도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지자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이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또한 김 대표는 A씨 외에 또 다른 지인인 B씨에게도 한국소비자원이 시험검사를 진행한 사실을 알려줬다. B씨가 보유 주식을 판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사실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알려줘 이들이 총 10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하도록 도왔다. 다만 당시에는 시장질서교란행위인 2차,3차 등 다차 정보 수령자의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가 규제되기 전이라 처벌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 김 대표는 보유 주식 88%를 담보로 잡았던 대출을 겨우 상환하며 경영권이 상실되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었다. 하지만 이번 검찰조사를 통해 김 대표가 회사 내부 정보를 알려줘 특정 투자자의 손실을 막아준 혐의가 입증된다면, 향후 경영권 방어에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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