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여성 고용 저조시 "사업장 명단 공개"

고용노동부는 29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인 500인 이상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 200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성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고용노동부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대상 사업장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37.4%이며 여성 관리자 비율은 19.4%에 미쳤다. 지난해 여성 노동자(37.1%), 관리자(18.4%) 비율보다 높은 수치이지만. 아직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자는 전체의 20%를 밑돌고 있다.
고용부가 제시한 기준(업종 평균 여성 고용률의 70%)에 미달한 사업장은 점검대상 기업의 절반보다 많은 1077개에 달했다. 1000인 이상 사업장의 51.4%, 500∼999인 사업장의 55.1%가 기준에 미달해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여성고용에 소극적이었다.
업종별 여성 관리자 비율은 농업·광업, 중공업, 건설,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장 낮았고, 보건·사회복지, 숙박·음식, 사업지원서비스, 항공·운수업 등은 비율이 높았다.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15.9%로 민간기업(20.0%)보다 낮았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 결과 미달기업으로 파악된 1077곳에 대해서는 인사제도 및 고용문화 개선 등 내용을 담은 시행계획서 작성을 통보하고, 관련 전문가 컨설팅을 진행하여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내년부터는 여성 고용이 저조하거나 개선의지가 낮은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