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번호 공천제’ 후폭풍 작용?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대표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최고위를 대신 주재했다.
원 원내대표가 김 대표가 개인적인 일정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게 됐다고 하지만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김 대표는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키로 했다.
이에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전날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에 대해 반대하면서 격론을 벌였던 것의 후폭풍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상당히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인신공격 하지말자”며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고도 했으며 “청와대 관계자가 당 대표를 모욕하면 되겠나”라면서 “오늘까지만 참겠다”고도 경고했다.
또한 자신이 ‘안심번호 합의’를 한 것에 대해 당내 의원들에게 사과했다는 친박 일부의 전언에 대해선 “내가 왜 뭘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느냐”며 “어떤 X가 그런 소릴 하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문제로 당 분란이 쉽사리 가시지 않은 가운데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불참 등을 통해 자신의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출, 친박·비박간의 내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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