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여건 개선에 증권가 컨센서스 한 달새 2%↑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개 증권사가 사흘 전 제시한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새 2% 안팍의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77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7% 증가했고 기아차에 대한 전망치는 5931억원으로 한 달 새 2.19%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들의 전망치가 1.42% 낮아진 것에 비해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150여개에 달하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30조6085억원에서 30조17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것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훈 HMC증권 연구원은 “수출 쪽에선 환율 여건이 유리해졌고, 내수 부문에선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등의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주가에도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일 현대차 주가는 16만7천원으로 저점이던 지난 7월 17일의 12만3500원보다 35.2% 올랐다. 현대차는 시가총액 역시 27조2041억원에서 36조7862억원으로 무려 10조원 가까이 늘면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기아차 주가 역시 이 기간 4만300원에서 5만3700원으로 상승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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