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가격 지나치게 낮아 유찰 결정

5일 극동건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지난 2일 극동건설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유찰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찰 이유는 인수 후보들이 채권단 희망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향후 주주채권협의회를 열고 매각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3년 론스타와 2007년 웅진홀딩스에 이은 세 번째 주인 찾기는 또 다시 수포로 돌아갔다. 극동건설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한 이후 인수자를 찾아 왔지만 두 차례 실패했다. 지난 7월 매각 시도 당시에는 보증금 미납 등의 이유로 유찰됐다.
지난 8월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당시에는 6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세 번째 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번에는 인수 후보들이 가격을 채권단 기대보다 낮게 써냈다. 채권단 측은 이를 인수 능력이 부족하거나 입찰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네 번째 시도에도 이번과 동일한 조건으로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아직 수의계약은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매각 시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인수 조건이 달라지지 않는 만큼 네 번째 시도도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회생 채권 규모가 줄고 기대 이상의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수익성 낮은 자회사 정리 등에 힘입어 향후 결국에는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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