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로 의식불명’ 中유학생 장기기증 후 떠나
‘의료사고로 의식불명’ 中유학생 장기기증 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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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에게 장기기증하고 숨 거둬
▲ 서울대병원은 한 산부인과에서 의료사고로 의식을 잃은 중국인 유학생이 장기를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한국에서 산부인과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중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숨을 거뒀다.
 
12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국내 대학에 유학을 왔던 중국인 오모(25·여)씨는 의료사고로 의식을 잃고 심장과 간, 신장 두 개 등을 국내의 다른 응급환자 4명에게 기증하고 이달 6일 눈을 감았다.
 
오 씨는 올해 1월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수술 도중 포도당을 과다하게 투여하고 자궁에 무리하게 수술 보조기구를 집어넣은 탓에 의식을 잃었다.
 
수술을 하던 병원은 자신들의 과실을 숨기기 위해 의료 기록을 조작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결국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했고, 오 씨 부모의 결정에 따라 장기를 기증했다.
 
오 씨의 부모는 “딸도 늘 베푸는 아이였다”며 이번 장기 기증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 의료사고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은 의사 이모(44·여) 씨와 간호조무사 이모(47·여) 씨에게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지난달 선고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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