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재분류 과정서 외부직원이 5000만원 빼돌려

18일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발생한 화폐 도난 사건과 관련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부산본부에서는 11시 30분 경 5만원권 1000장 한 묶음이 부족한 것을 발견했다. CCTV 확인을 거친 결과 화폐재분류 기계 유지 보수업체 직원 정모 씨가 이를 빼돌린 것이 확인돼 부산본부는 경찰에 신고했다.
1995년 이후 약 20년 만에 한국은행에서 통화가 무단으로 외부로 유출된 만큼 한은은 사고 발생 직후 특별감사와 경위 조사, 지역본부장 회의 소집 등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20여년 전에는 당시 한국은행 서무직원이 폐기해야할 지폐를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발각된 바 있다.
이날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부직원 관리가 규정대로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설명하고 자금을 전액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화폐재분류 작업에 사용하는 기계 유지보수업체 직원이었으며 이 직원은 사각지대를 이용해 5000만원을 빼돌리고 빠져나갔다. 게다가 이 직원은 훔친 돈을 집에 가져다놓고 다시 은행으로 돌아와 근무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폐 취급 공간에 출입하는 외부 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모든 지역 본부 내의 CCTV 사각지대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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