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수저 논란

조혜정이 금수저 논란에 올랐다.
10월 20일,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는 조혜정을 여주인공으로 낙점한 것에 대해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관계자는 “조혜정이 귀엽고 따뜻한 성격의 오나우 역할과 싱크로율 100%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드라마를 보면 제작진이 왜 캐스팅 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혜정의 캐스팅에 일부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들고 나섰다. 아버지가 조재현이기 때문에 캐스팅이 되었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단지 감정적인 공감 이상은 해주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캐스팅은 이미지와 인지도, 그리고 연기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하게 된다.
드라마 ‘상상고양이’ 측은 조혜정이 조재현의 딸이기 때문에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 조재현의 딸로서 출연한 ‘아빠를 부탁해’ 속 이미지와, 그로 형성된 인지도, 그리고 조혜정 본인의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한 것이다.
이 말이 결국 누리꾼들이 비난하고 있는 부분과 닿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막상 제작자 입장에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조혜정 본인이 그 역할을 소화할 능력이 없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리고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 자체는 조재현을 통한 것이었지만, 그 방송을 통해 만든 조혜정의 이미지 자체는 본연의 것이다. 방송에서 조혜정이 스스로를 밉상으로 만들었다면, 아마 캐스팅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조혜정을 금수저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어쩌면 그건 비뚤어진 질투심일 수도 있다. 조혜정은 조혜정 스스로 노력을 해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기회가 아버지로 비롯됐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
다만, 조혜정의 입장에서는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느냐가 문제일 것이다. 하정우는 김용건이라는 유명한 배우의 아들이었지만, 어느 순간 반대로 김용건이 하정우의 아버지가 됐다. 조혜정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아니, 사실 정말 배우를 원했다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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