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온라인 평가에 우왕좌왕…접속·제출 불가에 결국 온라인평가 무효화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이번 주 초 실시한 채용 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해 큰 불편을 겪은 일부 지원자들을 구제하는 차원에서 지원자 9000여명 모두에게 다음 단계 전형인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이 실시한 시험은 온라인 방식을 통한 온라인 평가로 지난 19일 저녁 6시부터 6시30분까지 시행됐다. 온라인 평가는 입사 지원에 이은 2차 과정으로 9000여명 가까운 지원자가 온라인 평가에 응시했다. 신용보증기금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전형을 도입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평가를 시행했다.
당초 지원자들은 6시부터 30분 동안 13문제를 풀어야 했지만 시험이 개시되자 큰 불편을 겪었다. 접속자가 한 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10여분 동안 지원자들이 접속을 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가 하면, 15분 연장된 마감 시간 직전에 제출한 60여명의 답안지는 아예 제출되지 않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온라인 평가라는 특성상 만반의 준비를 다했어야 할 신용보증기금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원자들은 사태 초기 신용보증기금이 지원자의 컴퓨터 탓을 하거나 대행 업체인 인크루트 측의 서버 탓을 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많은 지원자들이 집단소송까지 거론하며 빗발치는 항의를 쏟아내자 신용보증기금은 결국 지원자들 전부를 다음 전형인 필기 전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제 조치를 내놨다. 이에 지원자 전부는 오는 31일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많은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국책기관인 신용보증기금이 사태 전후로 보여준 행태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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