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판매에 각종 범죄 저지른 20대 男 검거
'가짜 명품' 판매에 각종 범죄 저지른 20대 男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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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72명을 상대로 가짜 가방과 시계 등을 판매
▲ 경찰은 짝퉁 명품등 각종 범죄를 저지를 2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수억원에 달하는 '짝퉁' 명품을 판매하며 경쟁업체를 광고해주는 사이트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성매매까지 알선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표법·성매매알선등행위에관한법률·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강모(29) 씨를 구속하고 성매매알선을 도운 혐의로 정모(2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명품패션'이라는 이름의 블로그에 '루이뷔통·구찌·샤넬 명품 가방 팝니다'라는 글을 올려 1천472명을 상대로 가짜 가방과 시계 등을 판매해 3억3천500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달 13일에는 컴퓨터 2대를 이용해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해외직구업체 등 경쟁사 광고를 대행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해 접속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 씨는 블로그를 통해 연락한 구매자 정보를 중국 짝퉁 도매상에게 넘겨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게 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품질 등의 문제로 구매자들에게 교환·환불 요청이 많았으며, 결국 위조상품을 판매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잡혔다.
 
일반적인 짝퉁 판매업자로만 보였던 강 씨는 경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다른 범행까지 드러났다.
 
경찰이 부산 사무실에 급습했을 때도 디도스 공격을 시도하고 있었으며, 이메일에서는 성매매를 알선하는 메일도 적발됐다.
 
강 씨는 정 씨와 함께 올해 3월부터 부산 해운대구의 오피스텔 8개를 임대해 여성 20여명을 고용, 남성 1천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1억5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을 피하려고 성매수 남성의 사진을 대포폰으로 미리 받아 신분을 철저히 확인했으며, 화대 14만원을 받아 9만원은 성매매 여성에게 배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 등은 경찰에서 "쉽게 돈을 벌 방법을 찾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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