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삼성 비밀유지 강요 의혹 규탄
반올림, 삼성 비밀유지 강요 의혹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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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상절차, 해결 아닌 은폐”
▲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상의 수령확인증에 비밀 유지 조건을 넣었다는 의혹이 일어 반올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삼성전자의 반도체 직업병 피해 보상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반올림이 삼성전자를 다시 한 번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상의 수령확인증에 비밀 유지 조건을 넣었다는 의혹이 일어 반올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공개한 삼성의 피해자 수령확인증에는 ‘삼성전자가 보상금을 수령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삼성전자에 대해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합의서와 관련한 모든 사실을 일체 비밀로 유지하지 않으면 수령한 보상금을 반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즉시 반박했지만 반올림은 즉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앞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는 정식 조정기일에 참석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반올림은 삼성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성토하면서 삼성전자가 백혈병 등 반도체 사업자 퇴직자들에 대한 보상합의과정의 비밀 유지를 강요한 확약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직업병 해결이 아닌 은폐”라고 비판했다.
 
반올림은 “피해자들의 입을 막아 문제를 은폐하는 수단일 뿐”이라며 “힘없는 피해자는 (보상을) 덜 받고 삼성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더 받아도 누구 하나 알 수도 없고 이의를 달 수도 없는 삼성스러운 발상”이라고 규탄했다.
 
반올림은 삼성이 권리 포기 각서를 피해자들에게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을 ‘발뺌’으로 규정하며 “즉각 사과하고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발빼부터 하고 보자는 삼성의 태도에서 우리는 지난 8년 동안 직업병 문제 해결이 그토록 어려웠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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