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론·이화전기, 횡령·배임혐의에 거래정지
이트론·이화전기, 횡령·배임혐의에 거래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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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확인 위해 정지
▲ 이화전기와 이트론이 김영준 이화전기공업그룹 회장과 김영선 이화전기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코스닥 상장사인 이화전기와 이트론이 김영준 이화전기공업그룹 회장과 김영선 이화전기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다.
 
26일 한국거래소는 “횡령 및 배임으로 인한 상당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 발생 여부 등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심사대상 여부에 관한 결정 시까지 매매거래 정지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화전기는 김영준 회장과 김영선 대표가 18억여 원을 횡령하고 17억여 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영준 회장은 이트론의 경영진으로서 33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공소장을 확인해 공시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이진동)는 김영준 회장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영준 회장은 허위공시 등을 통해 계열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96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화전기는 주가가 전 거래일에 비해 4.34%(20원) 오른 481원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트론은 전 거래일에 비해 29.91%(290원) 오른 상한가를 기록한 뒤 오후 12시 30분경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기업심사팀이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김영준 회장은 2000년대 초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사냥꾼으로 통한다. 김영준 회장은 지난 4월 검찰이 이화전기 본사와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개시하고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지난 7월 잠적했다가 이달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3개월여 만에 체포됐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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