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8조원 육박…현대차·SK 뒤이어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0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약 6년간 국내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S-OIL을 제외한 29개 그룹이 37조7897억원을 들여 239개사를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M&A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롯데그룹으로 21건, 7조6377억원을 기록했다. 30대 그룹 전체 M&A 실적의 20.2%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총 3건, 5조4935억원으로 롯데그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현대건설(4조9600억원)과 현대라이프생명보험(2391억원)을 인수했다. 올해 3월에는 동부특수강(2391억원)을 그룹 계열사로 품에 안았다.
SK그룹은 총 18건의 M&A를 추진하면서 4조4954억원을 투자했다. 2012년 3월 SK하이닉스를 3조3747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일 인수를 확정한 CJ헬로비전(5000억원)과 당진에코파워(1658억원) 등을 그룹에 들이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포스코(4조1617억원)와 현대중공업(3조872억원)도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CJ(2조8094억원), 한화(2조2437억원), 신세계(1조8485억원), LG(1조2969억원), 삼성(1조2656억원) 등도 M&A에 1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인수 건수별로 살펴보면, CJ가 가장 많은 총 36건을 기록했다. 롯데는 21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LG 20건, SK 18건, GS·삼성 15건, 신세계·KT 11건 순이다.
이밖에 포스코·LS 9건, 현대백화점·금호아시아나·동부 8건, 대림 7건, 한화·효성 6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5건, 대우건설 4건, 현대차·현대·동국제강 3건, 영풍 2건, 부영·미래에셋·두산·한진·OCI·KCC 1건 등이다. S-OIL은 단 한건도 없었다.
단일 건수로 인수 금액이 가장 컸던 M&A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현대건설로 인수 금액이 무려 4조9600억원에 달했다. SK그룹이 인수한 SK하이닉스가 3조3747억원, 포스코가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3조372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현대오일뱅크는 2조8933억원, 롯데가 인수한 에스케미칼은 2조3265억원이었다. CJ그룹의 CJ대한통운(1조7878억원), 롯데하이마트(1조2481억원), 신세계 센트럴시티(1조532억원), 한화의 한화종합화학(1조309억원)이 1조원을 웃돌았다.
더 뉴욕 팰리스호텔(9475억원), 한화테크윈(8232억원), 현대로지스틱스(5999억원), GS E&R(5649억원), 롯데스퀘어(5200억원), KT렌탈(5056억원), CJ헬로비전(5000억원) 등도 거래 가격이 5000억원 이상이었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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