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獨브랜드 탓에 국내서 ‘울고’…獨서 ‘웃고’
현대차, 獨브랜드 탓에 국내서 ‘울고’…獨서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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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0월 獨 수입차시장 1위…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진출시 성장 ‘탄력’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일 브랜드 때문에 내수 시장에서는 울상이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웃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수입차의 선방으로 내수 성장세가 반토막이 났다. 이 회사는 평년 전년대비 10%대의 내수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2010년대 들어 수입차의 선전으로 2012년과 2013년 내수 판매는 역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와 올해 성장세로 돌아섰으나 성장률은 한자릿수다. 현재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서도 독일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73%.

현대기아차는 독일자동차공업협회의 자료를 인용, 10월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현대차(9084대)와 기아차(5047대)는 각각 전년 동월대비 0.4%, 4.2% 판매가 늘었다고 9일 밝혔다.
 
▲ 현대기아차가 내수에서는 독일 브랜드 탓에 판매가 줄고 있으나, 독일 현지에서 10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 / 정수남 기자

10월의 독일 전체 수입차 시장이 같은 기간 5.2%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는 선방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전체 판매대수(1만4131대)는 현지 수입차 브랜드 중 1위다. 이어 체코의 스코다(1만3808대), 프랑스 르노(9665대)가 뒤를 이었다.

최근 현대차가 론칭한 자사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독일 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성장세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라인업을 6종으로 구축해 독일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경쟁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명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인정을 받으면서 판매가 꾸준히 늘고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이미 독일에서 현대기아차는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대중차를 만드는 회사로 정평이 났다”면서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일에 입성할 경우 선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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