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규모 유증 추진설에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9일 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추진설과 관련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KB금융·미래에셋과 함께 2조~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대우증권에 뛰어든 바 있다. 이에 지분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거론되는 방식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하는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증자가 이뤄지면 한국투자증권의 자본금은 4조원 가량으로 늘게 되며 이는 현재 기준으로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 규모다.
이외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260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대출채권 일부를 회수하고 8000억원 가량의 사내 현금을 인수자금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은행권 인수금융 사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또 다른 후보인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 9월 1조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지난 5일 유상증자 청약을 마감한 결과 신주 발행 가격이 주당 2만1750원으로 정해진 탓에 실제 마련된 금액은 9561억원 가량으로 당초 계획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