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인수 구도, ‘패키지 딜’ 확정
대우증권 인수 구도, ‘패키지 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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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매각 공고…덩치 작은 산은자산운용과 함께 판다
▲ 증권업계 2위인 초대형 매물 KDB대우증권이 산은자산운용과 함께 매각되는 방안이 확정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증권업계 2위인 초대형 매물 KDB대우증권이 산은자산운용과 함께 매각되는 방안이 확정됐다.
 
5일 KDB산업은행은 제1차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매각 방식을 패키지 매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에 대해서는 매도 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따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공고는 산업은행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오는 8일 게재될 예정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대우증권 하나 만으로도 2조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대우증권 단독 매각과 일괄 매각 등 매각 조합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이날 결정으로 8월 말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산은캐피탈 등 금융자회사 매각 추진 계획을 의결한 지 한 달 반 가량 만에 구체적인 매각 구도가 확정됐다.
 
실제 사전시장조사 결과는 대우증권 개별 매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우증권 매각에 산은자산운용이 더해진 것은 산은자산운용의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자산 630억원, 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수탁고와 수익면에서 업계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각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향후 산은자산운용 단독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산은자산운용을 끼워 넣었다는 얘기다.
 
매각 대상은 대우증권 1억4048만1383주(보통주 43%), 산은 자산운용777만8956주(100%), 산은캐피탈 6212만4661주(99.92%)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금융자회사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각각 국내외 주관사로 선정해 매도 실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현재 대우증권을 인수할 후보로는 KB금융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자본 등도 대우증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공고 이후 산업은행은 연내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내년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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