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까지 참여해 뜨거운 관심 현실화

3일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대우증권 매각 관련 예비입찰에는 총 4곳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지주를 비롯,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로 실탄을 보충할 미래에셋증권, 증권가의 강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대우증권 노조 측이 종업원 지주사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공언한대로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도 예비입찰에 지원했다.
대우증권은 자기자본이 4조3000억원에 달하는 업계 2위다. 1위인 NH투자증권의 4조4979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인수 후보들 누구라도 인수에 성공하기만 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KB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6100억원 가량이고 미래에셋증권은 2조5000억원 가량이지만 유상증자 이후에는 3조원을 훌쩍 넘는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인수에 성공하는 쪽은 최소 5조원에서 최대 7조원을 넘는 자기자본 규모를 갖춘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다.
각 후보들이 제출한 인수 희망 가격은 2조1000억~2조3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의 지분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고 여기에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3조원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제출 서류를 토대로 인수 후보의 입찰 자격을 심사하고 심사를 통과한 후보에게 한 달간 실사 기간을 줄 예정이다. 이어 내달 중순 본입찰을 거친 후 연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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