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노조위원장 선거 잡음 ‘몸살’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위원장 선거 잡음 ‘몸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규격 다른 투표 용지 수 십여장 발견…선거 결과는 그대로 확정
 
▲ 현대차 노조가 전주공장의 노조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최근 마무리했지만 부정 투표 의혹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열린 현대차 전주공장 임원 선관위 개소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가 노조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최근 마무리했지만 부정 투표 의혹으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현대차 전주공장 6대 임원선거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임원 결선 개표 도중 공식 투표 용지와 다른 규격의 투표용지 56여 장을 투표함에서 발견했다. 이 투표용지들은 모두 한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표에는 총 4300여명 중 38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5명이다. 선관위는 지난 4일 1차 투표를 진행했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강민수 후보와 2위를 차지한 안주열 후보가 지난 6일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결선 투표 결과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친 안주열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선관위는 부정 개입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해당 투표용지를 확보하고 지문 감식과 참고인 조사, CCTV 확인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수사 결과가 어떻더라도 당선자가 바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측은 “자체 세칙인 무효표 규정에 따라 정식 투표용지가 아닌 투표용지들을 모두 무효처리하고 개표를 진행했다”면서 안주열 후보의 당선자 확정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후보간 표차가 239표여서 50여표의 투표 용지가 당락을 갈랐을 가능성도 없다고 봤다.
 
하지만 완주경찰서는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선거법 적용이 되지는 않지만 투표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업무방해혐의와 사문서 위조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표용지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용지를 만든 쪽이 결과를 조작하기보다는 투표 자체를 방해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