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은행, 차기 수장 후보들 관심 고조
농협중앙회·은행, 차기 수장 후보들 관심 고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내년 1월 12일 확정…농협은행도 임추위 구성 임박
▲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의 수장들이 잇따라 임기 만료를 눈 앞에 두면서 차기 수장이 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최근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의 수장들이 잇따라 임기 만료를 눈 앞에 두면서 차기 수장이 될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12일 농협금융그룹에 따르면 현재 리솜리조트 특혜대출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된다. 2011년 말 연임에 성공한 최원병 회장은 단임제로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현재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다양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던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태다.
 
거론되는 후보들은 총 6~7명 가량이다. 이 중 지난 2007년과 2011년 나란히 최원병 회장과 맞붙었던 김병원 농협양곡 대표와 최덕규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 차례 최원병 회장과 맡붙어 선거를 완주해낸 김병원 대표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07년에는 1차 투표에서 최원병 회장에게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농협중앙회 이사 경력도 있고 농식품부 양곡정책심의회 의원,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3선), NH무역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최덕규 조합장 역시 김병원 대표처럼 두 차례 최원병 회장과 맞붙었다. 다만 지난 2011년에는 결선투표에서 선거 하루 전 최원병 회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자진사퇴한 바 있다. 최덕규 조합장은 1990년 조합장으로 당선된 후 지금까지 7번 연속으로 조합장에 당선됐고 농협사료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이성희 감사위원장은 경기 낙생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농협보험최고전략위원회 위원,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운영협의회 위원,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이번이 첫 도전이다.
 
이들 셋은 하천규 김천직지농협조합장 등과 함께 일제히 지난 4일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2일 대의원조합장 291명과 농협중앙회장 1명 등 총 292명이 대의원회에서 투표로 선출한다. 12월 28~29일이 입후보자 등록기간이고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가 선거운동 기간이다.
 
농협중앙회와 더불어 농협은행도 수장의 임기 만료가 코 앞이다. 현 김주하 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내년 1월 1일 새 농협은행장이 취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이르면 이달 말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농협은행장 선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협은행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4~5명 가량이다. 우선 최원병 회장의 초대 비서실장 출신인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가던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경섭 부사장의 행장 선임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최상록 부행장은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점장, 영업본부장 등 영업 보직을 두루 거친 바 있다. 지난해 9월 농협금융에서 농협상호금융으로 자리를 옮긴 허식 대표도 후보군에 포함된 상황이다.
 
한편 김주하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주하 행장은 올해 올 3분기까지 농협은행의 순이익을 지난해 동기보다 54.2%(1517억원)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 농협은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손익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50% 증가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