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20%가 목표…본사 계획 따라 규모 커져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체 직원 5182명의 20%에 달하는 1000명을 목표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신청 대상은 퇴직 예정일자인 내달 15일 기준으로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들이다. 신청자격을 지닌 직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진행된다.
명예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32~60개월 분이 지급되며 최대치는 6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자녀가 있는 경우 최대 2명·최고 2000만원까지의 학자금, 재취업·창업지원금 2000만원 등과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SC은행 측은 이번 명예퇴직이 지난 10월 노조 측이 제안해 노사 협의를 거쳐 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지난달 사측과 임금피크제 협상을 타결한 노조 측은 임금피크제 편입 대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년 수준의 명예퇴직을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결국 본사가 대규모 인원감축을 예고한 탓에 명예퇴직 규모가 노조 측의 요구보다 커졌다. 따라서 실제 임금피크제 도입 전 명예퇴직을 원하는 직원도 많겠지만 일부 인원의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영국SC그룹은 지난 3일 2018년까지 1만5000명의 직원을 줄이겠다는 자구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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