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회장 비롯 각 그룹 총수 일가와 사장단 일제히 빈소 찾아

24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찾아 조문했다.
박삼구 회장은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큰 어른이라 생각한다”고 애통해 했다. 조양호 회장 역시 지창훈 사장 등 임원진과 함께 빈소를 찾아 무거운 표정으로 조문을 마쳤다.
앞서 오전에는 손경식 CJ회장이 이채욱 부회장과 빈소를 찾아 “우리나라 민주화와 금융실명제 등 선진제도를 도입한 지도자”라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나라의 큰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말만 남기고 조문을 마쳤다. 김상하 전 삼양그룹 회장은 입을 굳게 다물고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는 LG그룹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구본무 회장은 “문민정치 시대를 열고 우리나라 정치와 사회 전반의 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라며 추모했다. 권영수 LG화학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사장단도 함께 했다.
같은 날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밝혔고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사실상 상주 노릇을 하며 조문객을 맞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후에는 한준호 삼천리 회장과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도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GS그룹 사장단도 함께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인용 사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고 이웅렬 코오롱 회장도 조문을 마쳤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 측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 이름으로 각각 조화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고령의 신격호 명예회장이 오는 26일 발인 전 직접 빈소를 찾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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