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2년째…임원 교체로 경영정상화 나서나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2013년 이후로 매년 10월경 단행하던 임원 인사를 2013년엔 12월에, 지난해에는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업계는 CJ그룹의 이번 연말 인사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J그룹은 이 회장 구속 이후 신임 임원에 대한 인사만 이뤄질 정도로 승진 및 퇴임한 임원의 수는 손에 꼽힌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임원급 인사에 대한 승진인사로 소폭의 인사가 이뤄진 만큼, 사장단의 인사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관측된다. 현재 CJ그룹에서는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이 CJ E&M을 이끌고 있고, 지주회사 CJ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 CJ대한통운 양승석 대표이사 부회장 등 세 명의 부회장이 있다.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 김성수 CJ E&M 부사장, 김일천 CJ오쇼핑 부사장 역시 유력한 인사로 꼽힌다. 이밖에 이해선 CJ제일제당 총괄부사장, 허민회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부사장 역시 승진이 점쳐진다.
그간 경영 차질을 빚어온 탓에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다. 총수 부재로 비상 경영 중인 CJ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의 공백이 3년째로 장기화되면서 기존 투자계획 집행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CJ그룹 곳곳에서 경영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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