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결과 토대로 채권단 회의 후 방향 잡을 것”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STX조선에 대한 채권단 실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최종 보고서는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 실사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것이다. 해당법 9조는 분기별로 회사의 약정 이행 상황을 살피고 공동관리 지속 여부와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점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STX조선 사측과 노조가 구조조정 자구책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STX조선은 총원 급여와 인원을 10%, 30%씩 낮추고 특수선·해양 사업 철수와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20일 노조는 이에 합의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고,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이라며 “이후 방향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채권단 회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보다는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막대한 자금을 STX조선에 쏟아부은 상황인데, 법정관리에 돌입한다면 충당금 적립과 선수금환급보증(RG) 등으로 채권금융기관의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추가 지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TX조선은 글로벌 불황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2013년 자율협약에 돌입, 2조7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고 이듬해에도 1조8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받았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