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지주사 전환 주식스왑으로 마무리?
한솔그룹, 지주사 전환 주식스왑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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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한솔로지스틱스 지분 맞교환 추진
▲ 한솔그룹은 한솔홀딩스 주식과 한솔제지·한솔로지스틱스 주식을 맞바꾸는 주식스왑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식스왑이 완료되면 한솔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한솔
한솔그룹이 주식 스왑으로 지주사 전환 마무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한솔홀딩스 주식과 한솔제지·한솔로지스틱스 주식을 맞바꾸는 주식스왑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솔홀딩스는 지난 20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다.
 
하지만 청약 및 신주 배정 대상은 한솔제지와 한솔로지스틱스 주주 중 공개 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된다. 보통주 712만6167주를 발행해 한솔제지·한솔로지스틱스 주주들에게 배분하고 대신 양사 주주들로부터 한솔제지·한솔로지스틱스 주식을 받는 주식스왑 형태다.
 
주식스왑이 완료되면 한솔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던 한솔그룹은 공정거래법상 규정에 따라 상장사 지분을 20% 넘게 보유해야 하지만 한솔제지 지분은 15.33%, 한솔로지스틱스 지분은 0%에 그쳐 이번 주식스왑을 진행하게 됐다. 이를 위해 한솔홀딩스는 최근 한솔제지 지분 210만주와 한솔로지스틱스 지분 130만주를 공개매수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 지분 20%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한솔로지스틱스 지분은 주주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최대 7.08%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한솔로지스틱스 지분을 7% 가량만 취득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은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한솔홀딩스가 지분 98%를 보유한 자회사 한솔EME가 들고 있는 한솔로지스틱스 지분 13.87%를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한솔홀딩스가 한솔EME를 인적분할하고 한솔로지스틱스 지분을 포함한 투자부문을 합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한편 이번 주식스왑이 마무리되면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등의 오너일가가 지주사 한솔홀딩스 지분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솔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13.43%)로 2대 주주도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8.27%)다. 오너일가 지분은 6.69%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너 일가가 주식 스왑에 참여할 경우 한솔제지 지분 6.85%와 한솔로지스틱스 6.08%가 한솔홀딩스 지분으로 교환되면 오너 일가는 단숨에 한솔홀딩스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이 경우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하락했다는 지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에 따라 변수는 여전히 존재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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