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경영 본격화?…57명 승진, 57명 신규 선임

28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이번 임원 인사에서 57명이 승진 발령됐고 57명이 신규로 선임됐다.
특히 정기선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정기선 신임 전무는 이번 인사로 기획과 재무를 받는 기획실 총괄부문장에 더해 조선·해양플랜트 영업을 담당하는 영업본부 총괄부문장까지 겸임한다.
현대중공업은 “정기선 전무는 아람코와 인도와의 협력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뿐 아니라 영업 최일선에서 해외 선주들을 만나는 등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선 전무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정기선 전무가 역할을 확대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사업 임원을 대거 교체했다. 또한 중앙기술연구원장이 부사장급으로 격상, 중앙기술연구원 신현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총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15명의 상무가 전무로 승진됐고 상무보 36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또한 신규로 57명의 상무보가 선임됐다. 특히 이 중 40대가 절반인 28명에 달해 지속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신임 임원 중 이진철 부장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돼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정비해 각 사업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사업대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사, 구매, 원가, 기획, 안전 등 기존의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부로 대폭 이양해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