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임원 25% 감축 ‘한파’
삼성카드, 임원 25% 감축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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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삼성카드 조직 슬림화 나서
▲ 업황 악화와 그룹 내 입지 위축으로 매각설에까지 시달렸던 업계 2위 삼성카드가 본부장급 임원 4분의 1을 줄이면서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업황 악화와 그룹 내 입지 위축으로 매각설에까지 시달렸던 업계 2위 삼성카드가 본부장급 임원 4분의 1을 줄이면서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그룹 정기 인사에서 삼성카드 임원들 총 34명 중 8명이 옷을 벗었다. 전체의 4분의 1이 구조조정으로 짐을 싼 셈이다.
 
원기찬 사장과 정준호 리스크관리 총괄 부사장은 자리를 지켰고, 승진자는 지난해의 6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2명에 그쳤다. 정상호 개인영업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하고 허재영 비즈솔루션팀장이 상무로 승진한 것이 전부다. 임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부서 통폐합이 대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이번 인사에서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해내지 못했다. 같은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승진 인사는 각각 14명에 달해 삼성카드와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달 휴직 및 전직 지원 신청을 받아 직원 인력 조정도 단행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휴직으로 희망자에게 최장 2년간 쉬도록 했고 전직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들에게 정착 지원금 등을 지원했다.
 
이 같은 칼바람은 업황 악화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조직 슬림화밖에 답이 없다는 그룹 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카드사들은 내년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대폭 인하돼 카드사별로 800억원 안팎의 순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나 카드 소멸포인트 자동기부 법제화, 간편 결제 시장의 성장 등 악재도 가득하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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