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외부서 적들 쳐들어오면 함께 싸워야 하는데 분열 앞장서고 있어”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문재인 대표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문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분열의 정치가 통합의 정치를 압도하면서 제1야당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며 “당이 잇따른 선거에서 연전연패하고도 스스로 혁신에 실패해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문 대표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 혁신을 주장하지만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혁신은 하지 않고 오히려 패권정치만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적들이 쳐들어오면 집안싸움을 멈추고 함께 싸워야 하는데 동지들을 적대시하고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선거에서 패배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하는데 지도부는 두 차례 재보궐선거에서 전패하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호남의 민심을 애써 무시했다”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미봉책만을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일원인 저의 책임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가 먼저 책임을 지고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또 “지난 8월 최고위원직 복귀를 결단한 것은 대표의 진정성을 믿었고 계파 패권주의 청산에 따르는 당의 일체화와 통합이 대선승리로 가는 길임에 공감하고 함께 하기로 합의했었다”며 “그러나 문 대표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전날(7일)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시 선출규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선 “대표와 저 사이에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도 없었다”며 “패권주의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 최고위원은 “대표는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동지들을 척결해야 할 적으로 삼지 말고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스스로 결단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문 대표를 만나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못하게 하기 위해 대표가 결단을 해야한다고 주문을 했는데 오히려 저에게 안 전 대표에게 가서 좀 설득을 해줬으면 한다고 주문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어제 문 대표의 말에 실망을 했다”며 “현 상태의 변화를 이끄는 기폭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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