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올해도 고배당…승계 구도 연관?
부광약품, 올해도 고배당…승계 구도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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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이익 감소세에도 배당은 역대 최고 수준
▲ 부광약품이 실적 감소세에도 오히려 배당금을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광약품
아락실·파로돈탁스 등으로 널리 알려진 부광약품이 실적 감소세에도 오히려 배당금을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결산배당으로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한다고 밝혔다.
 
주식배당은 보통주 1주 당 0.1주로 배당주식총수는 325만8000여 주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의결됐다. 배당금 총액은 발행주식 3430만9000여 주 가운데 자사주 149만9000여주를 제외한 3258만9000여주를 기준으로 총 228억1200만원 수준이다.
 
특히 228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48억원을 배당하는 등 10년 간 총 100억원 가량을 배당했지만 올 한해에만 10년 치의 두 배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지급한다.
 
업계에서는 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부광약품이 고배당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재 부광약품은 고령인 김동연 회장의 장남 김상훈 사장이 승계 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부광약품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끝내고 김상훈 사장이 대표직에 오르면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김상훈 사장의 지분율은 4%대에 불과해 증여세 등 상속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지난해와 올해 김동연 회장이 100만여 주 가량을 수증해 2% 가량을 늘린 수준이다.

이에 김상훈 사장의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배당을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김동연 회장의 지분율은 17.59%다.
 
다만 부광약품 측은 최대 주주의 경영 승계와 관련한 사항이 논의된 적이 없다며 김상훈 사장의 승계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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