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양곡 김병원 전 대표, 농협중앙회장 적합도 ‘선두’
농협양곡 김병원 전 대표, 농협중앙회장 적합도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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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후보들 제치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
▲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후임을 뽑는 대의원 선거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농협양곡 김병원 전 대표가 현재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오피니언(정리 / 김종백 기자)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후임을 뽑는 대의원 선거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농협양곡 김병원 전 대표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회장선거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차기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114명의 26.3%가 김병원 전 대표를 선택했다. 전체 대의원 수는 290명이다.
 
최원병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농협중앙회 이성희 감사위원장은 17.5%의 지지로 김병원 전 대표와 9%p 가량의 격차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빅3’로 분류되는 최덕규 합천 가야 농협조합장이 16.7%의 지지를 얻어 삼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이어 지영배 거제 신현농협조합장(1.8%), 박준식 관악농협조합장(0.9%), 김순재 전 창원 동읍농협조합장(0.0%) 순이었다.
 
36.8%(42명)가 선택한 ‘모름·무응답’을 제외하면 김병원 후보와 타 후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김병원 후보는 특정 후보를 지목한 72명 중 총 41.7%를 득표, 이성희 감사위원장(27.8%)과 최덕규 조합장(26.4%)을 14~15%p 가량의 격차로 따돌렸다. 마찬가지로 지영배 조합장(2.8%)과 박준식 조합장(1.4%)이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을 포함한 응답자 전체(114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병원 후보는 대체적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병원 후보는 서울(3명)에서는 한 표도 얻지 못했지만, 인천·경기(26명)에서 11.5%, 대전·충청(22명)에서 27.3%, 광주·전라(19명)에서 31.6%, 대구·경북(19명)에서 31.6%, 부산·울산·경남(17명)에서 41.2%, 강원·제주(8명)에서 25.0%의 선택을 받았다.
 
이성희 감사위원장과 최덕규 조합장은 상대적으로 각각 수도권과 경남권에 편중된 지지를 받았다.
 
이성희 위원장은 농협중앙회 본점과 인접한 인천·경기에서 50.0%의 선택을 받았으나 대전·충청에서 9.1%, 광주·전라에서 15.8%, 대구·경북에서 10.5%의 지지를 얻어 수도권에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에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최덕규 조합장은 텃밭인 경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 29.4%의 선택을 받아 권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김병원 후보의 41.2%를 넘지 못했다. 아울러 서울 대의원 3명 중 2명(66.7%)의 지지를 얻은 것을 비롯, 인천·경기 7.7%, 대전·충청 13.6%, 광주·전라 10.5%, 대구·경북 15.8%, 강원·제주 25.0%로 나타났다.
 
지영배 조합장은 대전·충청에서 9.1%, 박준식 조합장은 인천·경기에서 3.8%를 얻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 모름·무응답을 포함한 응답자 전체(114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병원 후보는 대체적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성희 감사위원장과 최덕규 조합장은 상대적으로 각각 수도권과 경남권에 편중된 지지를 받았다. ⓒ디오피니언(정리 / 김종백 기자)
모름·무응답을 제외한 지역별 조사 결과(총 72명)에서 김병원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15.8%의 지지를 얻었지만, 나머지 대다수 지역에서 50%를 넘나드는 높은 선택을 받았다. 대전·충청에서 46.2%, 광주·전라에서 54.5%, 대구·경북에서 54.5%, 부산·울산·경남에서 58.3%, 강원·제주에서 50.0%다.
 
이성희 위원장은 인천·경기에서 68.4%의 지지를 받았고, 대전·충청 15.4%, 광주·전라 27.3%, 대구·경북 18.2%로 나타났다. 최덕규 조합장은 인천·경기 10.5%, 대전·충청 23.1%, 광주·전라 18.2%, 대구·경북 27.3%, 부산·울산·경남 41.7%, 강원·제주 50.0%의 지지를 받았다. 지영배 조합장은 대전·충청에서 15.4%, 박준식 조합장은 인천·경기에서 5.3%의 지지를 얻었지만 타 지역에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월 12일 디오피니언이 예비 후보들의 차기 회장 적합도를 알아보기 위해 농협중앙회 대의원 29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한 결과다. 전체 대의원 중 114명이 응답, 응답률 39.3%를 기록했다. 오차율은 ±7.2%p(95% 신뢰수준) 수준이지만 전수조사이기 때문에 오차율 산정의 의미는 적다는 평가다.
 
한편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2일 치뤄지며 현재 총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후보들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후보등록작업을 마치고 30일부터 선거 하루 전인 1월 11일 자정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선거는 약 235만 명의 조합원들이 선출한 조합장 114명 중 대의원 290명이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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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5-12-22 14:35:28
기가차서 웃음이 난다... ㅎㅎㅎ

농협인 2015-12-21 21:12:58
이렇듯 뻔히 특정후보의 홍보 의도가 보이는 기사를 내는것이 과연 그 후보에게 득이 될까?
이는 어떤 후보의 아둔한 선거홍보 전략인 것인가....검증되지도 않은 소수의 여론조사로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가진 후보는 회장후보 자질조차 의심된다. 혼탁한 선거를 조장할 뿐이다. 투표권을 가진 전국 조합장들을 바보로 아는것인가? 아니면 기만하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