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우울증 치료, 뇌, 과학적 메커니즘 처음 증명
국내 연구진, 우울증 치료, 뇌, 과학적 메커니즘 처음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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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균 교수 연구팀의 크레아틴, 한정수 교수 연구팀의 옥시토신
▲ 2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화여대 류인균 교수 연구팀이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한 뇌 과학적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미래부
2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화여대 류인균 교수 연구팀이 우울증상에 따른 뇌 대사와 뇌신경망의 변화를 규명하고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한 뇌 과학적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크레아틴은 근육세포나 뇌세포에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물질로 우울증상 개선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적 있다.
 
연구팀은 크레아틴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우울증으로 감소한 뇌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정상화함과, 뇌 영역 간의 신경망 연결을 증진시켜 우울증상을 줄이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연구에서 크레아틴 병합요법이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의 항우울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는 이전연구에 이어 첨단 뇌 영상 분석 방법론을 적용하고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효과에 대한 뇌 기전을 밝히는데 성공했다.
 
류인균 교수는 "기존 항우울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뇌기전 치료 타겟을 밝히는 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며, 특히 크레아틴과 항우울제의 병합요법은 유사한 스트레스성 뇌질환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불안 및 우울증상 치료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국대 한정수 교수 연구팀은 옥시토신을 비강(인체의 코) 내로 주입함으로써 스트레스로 발생한 해마의 기능 장애가 성공적으로 회복돼 정신적 외상에 따른 인지장애를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옥시토신은 자궁수축 호르몬으로 뇌에서 항스트레스 효과를 가지게 되지만, 주사 등 일반적인 투여로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현저히 떨어져 효과를 얻지 못했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다른 방안으로 옥시토신의 비강 내 주입법을 만들어 낸 것이다.
 
크레아틴의 연구결과는 12월 22일에 뇌과학 및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실렸으며, 옥시토신의 연구결과는 12월 22일에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개제 되었다. [시사포커스 / 오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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