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는 첫 번째

28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세종호텔에서 비공개로 임시총회를 열고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장 출신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을 맡게 된 것은 이상근 전 한미은행장(1997~1999년) 이후 역대 두 번째이고 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서는 첫 번째다.
임시총회에는 총 79개에 달하는 저축은행 회원사 대표들이 모였다. 이순우 회장은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앞서 지난 22일 이순우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지 6일여 만이다.
이순우 신임 회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정통 은행맨이다. 2011년 우리은행장과 2013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고 우리카드 고문을 맡아 왔다. 이순우 회장은 함께 지원했던 박내순 전 한신저축은행 대표와 모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 등 2명을 제치고 단독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이순우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18년 12월 28일까지 저축은행중앙회를 이끌 예정이다. 이순우 회장은 지난달 7일 후보 추천이 거부된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에 비해 은행업계의 경력과 명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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