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OS “붉은 별”, 사생활 침해기능 탑재
북한의 OS “붉은 별”, 사생활 침해기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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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문화 유입에 대한 북한 당국의 특별 재제
▲ 북한에서 개발된 OS “붉은 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7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보안업체 ERNW는 북한에서 개발된 OS “붉은 별”을 분석한 결과, PC 사용자의 사생활 염탐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붉은 별은 PC 이용자 활동을 단속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 PC나 PC에 연결한 USB에 담긴 모든 파일에 태그를 달아, 붉은 별 OS가 깔린 PC를 거친 모든 파일에는 추적 가능하게 된다. 이는 최근 북한에서 외국 음악이나 영화, 문서 파일을 당국이 추적하지 못하게 USB나 마이크로 SD 카드에 담아 교환하는 사례가 잦아진 것에 대한 북한 당국의 특별 재제로 보여진다.
 
ERNW 관계자는 이는 사생활을 완벽히 침해하는 부분이며, 파일을 열지 않는다고 도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태그가 따른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화벽 등 핵심 기능을 수정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정을 바꾸려면 에러 메시지가 뜨거나 자동으로 재부팅 됨을 설명했다.
 
이어서 붉은 별은 OS 북한 개발자가 코드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 정보기관이 침입할 수 있는 코드는 모두 피하기 위함이 들어난다고 전했다. 때문에 붉은 별은 자체 파일 암호화 기술 등 독창적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고 기존 OS를 단순히 베낀 것은 아닐 것이라 전했다.
 
가디언은 북한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시 월드와이드웹(WWW)과의 연결이 불가능 하며, 북한 관영 매체나 일부 승인된 사이트 같은 내부망만 접속 가능한 상태로 운영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0여 년 전부터 자체 OS가 개발되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붉은 별은 리눅스 페도라 버전에 기반을 두고 제작되었으며, 한글 워드프로세서와 달력, 작곡 프로그램 등이 설치되어있다. [시사포커스 / 오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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