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 통합선언 後 논의진행 절차로 통합논의 진전시켜야”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의 진정성이 있다면 정당체 성격을 갖추기 전 즉, 창당준비위 출범 전에 통합논의를 시작해 공동으로 창당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각자 창준위를 출범시키기 전인 1월 8일까지 저를 포함해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정동영, 박준영 등 신당 세력이 한 자리에 모여 통합을 약속하는 정치회맹인 ‘신당통합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당통합연석회의가 성사되면 10일로 예정된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의 출범식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며 “주도권, 기득권, 패권의 유혹에서 벗어나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는 위력적인 신당이 창당될 수 있도록 통합논의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민심을 반영해 한국정치의 재구성을 위한 야권재편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현재 신당 추진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다. 풍차는 세워졌지만 아직 큰 바람이 불지 않는 상태”라며 “제각각 따로 준비되는 신당의 흐름으로 인해 민심이 하나로 결집해 거대한 신당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각 신당추진세력은 각자가 신당을 독자적으로 창당한 이후 통합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 매우 안인하고 비현실적인 자세”라며 “현행 정당법상 합당은 신설합당과 흡수합당 방법밖에 없는데 정당은 창당하는 순간 그 자체가 이미 구조화되고 기득권화되기 때문에 정당간의 합당은 형식과 내용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말로는 기득권을 버리고 통합논의를 하자고 하지만 3∼4개의 당이 일시에 합당을 성사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며 통합 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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