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한앤컴퍼니 품으로…“파장 제한적”
쌍용양회, 한앤컴퍼니 품으로…“파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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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산업은행 등 매각주간사가 쌍용양회 매각협의회 지분 46.14%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멘트 업계 1위 쌍용양회 인수전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승리로 귀결된 가운데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매각주간사는 쌍용양회 매각협의회 지분 46.14%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이 지분에는 이미 한앤컴퍼니 보유분이 포함된 상태라 실제로는 36.8%가 한앤컴퍼니로 넘어가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인수전 초반부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보였고 기존 쌍용양회 주주라는 이점도 있어 업계 2위 한일시멘트를 제치고 승리를 따내는 데에 성공했다. 매각가는 7000억~8000억원 선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한앤컴퍼니는 단숨에 국내 시멘트 업계를 호령하는 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쌍용양회 출하량 20% 가량에 기존의 한남시멘트(2.58%), 대한시멘트(2.56%)가 더해지면 총 25%에 달하는 점유율이 한앤컴퍼니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또한 한앤컴퍼니는 2대 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의 32.36%를 누르고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시멘트업계는 한일시멘트가 쌍용양회를 인수했을 경우 탄생할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의 여파를 우려했지만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가져감으로써 기존의 과점 체제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 시장은 쌍용양회를 비롯, 한일시멘트·성신양회·동양시멘트·라파즈한라·현대시멘트·아세아시멘트 등 7개사의 점유율이 80%에 가깝다. 제품도 같고 생산 방식도 비슷해 과점 체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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