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결렬될 경우 파업 확실시…소액주주와의 연대 가능성도

11일 대우증권 노조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총 2017명 중 1922명이 투표해 1891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효투표 대비 찬성률은 98.4%에 달한다.
특히 이번 파업안 가결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지만 노조 측이 임단협에 포함됐던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 반대 시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대우증권 사측과 노조측은 고용보장 문제를 포함한 입단협이 결렬된 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을 진행 중이다. 노사는 지난 6일 1차 조정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에 오는 18일로 예정된 2차 조정에서도 진척이 없을 경우 노조가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양측은 고용안정협약을 포함한 임금인상 등을 놓고 의견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일부 대우증권 소액주주들이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방식에 소송을 내기로 하면서 노조와 소액주주들 간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5일 대우증권 소액주주 일부는 산업은행을 상대로 가처분신청 등 소송을 제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자산을 기반으로 인수대금을 갚는 차입매수(LBO) 방식이 대우증권에 손해를 끼쳐 소액주주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소액주주들은 내달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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